서울리거, '비플레인 운영사' 모먼츠컴퍼니 인수 완료

(출처=모먼츠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서울리거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 기업 모먼츠컴퍼니 인수를 매듭지으며 '글로벌 뷰티 컴퍼니로 새롭게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리거는 모먼츠컴퍼니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리거는 지난해 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리거' 설립에 이어 유력 인디브랜드 운영사까지 품에 안으며 화장품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는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수출 주도권이 인디브랜드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K-뷰티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함에 따라, 서울리거는 ODM과 브랜드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 엔진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리거의 품에 안긴 모먼츠컴퍼니는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beplain)'을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이다. 옳해 잠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891억 원,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5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모먼츠컴퍼니의 올해 해외 매출은 456억 원으로 국내 매출(435억 원)을 추월할 전망이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80% 성장하며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고, 중국 시장에서도 주력 라인인 '녹두' 제품군의 인기에 힘입어 8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리거의 또 다른 축인 ODM 자회사 코스리거의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 8월 경기도 시화에 준공한 'Cosmetic Hub'는 연면적 6000평 규모로,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개발 및 제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ODM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 코스리거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스리거는 설립 첫해인 올해 매출 17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 코스리거는 일본 3대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키요시'의 자체 브랜드(PB) 제품 7종 수주에 성공해 이달 생산에 돌입했다. 자국 내 생산을 고집하던 일본 대형 유통사가 한국 ODM 기업의 제품을 채택한 것은 코스리거가 최초 사례로, 해당 제품은 내년 2월부터 일본 전역 3500개 마츠키요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리거는 제조 경쟁력을 갖춘 코스리거와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보유한 모먼츠컴퍼니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 연결 기준 매출 19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리거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기획, 제조, 마케팅, 유통을 아우르는 뷰티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코스리거와 급성장하는 모먼츠컴퍼니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을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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