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성탄절에 ‘기독교인 살해’ IS에 공습 단행…“IS 대원 여러 명 사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클럽에서 미군 병사들과 통화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미국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이번 공습으로 여러 명의 IS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밤 최고사령관으로서 내 지시에 따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잔혹하게 살해해 온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전에 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기독교인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오늘 밤 그 경고가 실행됐다”며 “나의 지도력 아래 미국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군대를 축복하시길, 그리고 모두에게 크리스마스를 기원한다. 죽은 테러리스트들을 포함해서 말이다”며 “그들이 기독교인 학살을 계속한다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RICOM은 성명에서 “나이지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소보토주에서 공습을 실시, 다수의 IS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며 “IS에 대한 치명적인 공습은 우리 군의 힘과 국내외 미국인에 대한 테러 위협 제거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상황에 주목해왔다. 11월에는 종교적 폭력 사태를 이유로 해당 국가를 ‘특별관심국가(CPC)’로 지정했다. 이 지정은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해당 정부와 협의하고 외교 정책 실행 계획을 수립하며 의회와 시행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는 절차를 명시한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누후 리바두 나이지리아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나이지리아 상공에서 매일 정찰 비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통령은 지난달 분명히 밝혔다 : 나이지리아(및 기타 지역)에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국방부는 항상 준비돼 있다. 그래서 IS는 오늘 밤, 크리스마스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더 많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