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누보 초청 ‘한중일 특별한 만남’…문학·역사로 잇는 동아시아 대화

세종대서 국제심포지엄…한국·중국·일본 석학 한자리에
신간 ‘초모랑마’ 집필 배경 소개…문화유산 보전 철학 조명
황 작가, 한국서 세계문화유산 17곳 답사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와 봄이아트북스가 23일 세종대 컨벤션 홀에서 세계적인 작가인 중국의 황누보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제공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중국 중쿤그룹 회장이자 시인·소설가·등산가로 활동하는 황누보 작가 방한을 계기로 한중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짚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소장 호사카 유지)와 봄이아트북스는 23일 세종대 컨벤션 홀에서 ‘한중일-특별한 만남’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문학·역사·영화 분야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립국악원 출신 박은하·김영길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고두현 한국경제신문 문화에디터의 사회로 일본 조사이대학 중문과의 티엔위안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박선영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박현수 경북대 국문과 교수, 황철민 영화감독,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한중일 삼국의 문화교류를 되짚어보는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 중쿤그룹 회장 겸 시인·소설가·등산가인 황누보(오른쪽)가 23일 세종대에서 컨벤션 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황 작가는 인사말에서 장편소설 ‘초모랑마(봄이아트북스, 한성례 옮김·2025)’를 집필하게 된 배경을 직접 소개하며 “자연과 문명, 인간의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문학으로 기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행사 후 참가자 다수는 황 작가가 무료 증정한 ‘초모랑마’에 사인을 받으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황 작가는 베이징 부동산 개발을 주도하는 중쿤그룹을 이끄는 기업인이면서도 개발 과정에서 문화재를 전면 보전하고,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관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종 황제의 아들 의친왕의 후손 이준 황손과 이당 김은호 화백의 아들 김성원 이당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 이사장은 이당의 그림을 황누보에게 증정했다.

황 작가 일행은 24일부터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17곳을 시찰한 뒤 내년 1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답사 내용은 향후 그의 새로운 출판물에 담길 예정이다. 문학과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그의 행보가 한중 문화 교류의 지평을 넓힐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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