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와 역동성(Dynamic)을 더한 클로이드(CLOiD)로 명명
‘명확한 미래’인 로봇 사업의 경쟁력 강화 위해 기술 고도화에 속도

LG전자가 사람처럼 물건을 집고 집안일을 대신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 티저를 25일 공개하며 가사노동을 로봇이 직접 수행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내달 CES 2026 무대에 오를 클로이드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을 향한 LG전자의 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사례다.
LG전자가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차세대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 LG전자가 이날 글로벌 SNS를 통해 공개한 홈로봇 티저 영상에는 ‘LG 클로이드’라는 이름과 함께 다섯 손가락을 활용해 집안 물건을 집어 올리고, 사람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단순 보조기기를 넘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홈로봇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클로이드’는 LG전자의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뜻하는 ‘다이내믹(Dynamic)’의 D를 결합해 명명됐다. 집안일을 덜어주는 가전을 넘어,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구조로 인체에 맞춰 설계된 주거 환경에서 보다 섬세한 가사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능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클로이드는 거주 공간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학습하고, 사용자의 스케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집 안의 AI 가전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홈로봇이 가사 도우미이자 AI 비서로 진화하는 모습을 CES 2026에서 구체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명확한 미래’로 규정하고 조직과 투자 양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S사업본부 산하에 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역량을 한데 모았다.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일관된 체계를 구축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외부 협력도 병행 중이다. LG전자는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로봇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미국의 Figure AI, 중국의 AGIbot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며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사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형 홈로봇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