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부터 서부트럭터미널까지⋯서울시 5대 거점 개발 본격화

▲서부트럭 복합시설용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테헤란로 일대를 ‘리모델링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며 철거 중심 개발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심 정비에 나선다. 기존 건물을 보강해 최대 30%까지 증축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포함해 도심·서남·강남권 5곳 거점 개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23일 제18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등 총 5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심의를 통과한 사업은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명일동 48번지 복합시설 및 공공청사 신축 △상도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용산 나진상가 12·13동 개발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복합시설용지 개발 총 5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심의는 신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하는 방식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심 기능 고도화와 역세권 공공주거 확충이 동시에 추진된다. 기존 물류시설의 첨단화도 포함됐다.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은 강남역사거리부터 포스코사거리까지 약 95만㎡ 규모다. 준공 15년 이상 노후 업무시설이 대상이다. 구조 안전성 강화와 수직증축이 허용된다.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도 적용된다. 기존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이 가능하다. 철거 대신 리모델링 방식으로 업무공간을 확충해 탄소 저감과 자원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강동구 명일동에는 지하 7층ㆍ지상 32층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고덕역과 9호선 연장 예정지 인근이다. 오피스텔 361가구와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가 결합된다. 용도별 독립 출입구와 동선이 적용된다. 오피스텔에는 발코니와 맞통풍 구조가 도입된다. 공공주차장과 연계한 광장형 공개공지도 조성된다.

동작구 상도역 일대에는 지하 5층ㆍ 지상 42층 규모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전체 1084가구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는 272가구다. 역세권 입지를 활용해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용산 나진상가 12·13동 일대는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8층ㆍ지상 27층 규모다. ICT와 AI 중심 업무시설 약 3만3000㎡가 들어선다. 오피스텔 88가구와 판매시설ㆍ운동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중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전자상가 용산역이 연결된다.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은 약 56만㎡ 규모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편된다. 지하 7층ㆍ지상 15층 규모다. 물류시설 약 28만㎡가 조성된다. 판매시설 약 19만㎡와 오피스텔 180여 가구도 포함된다. 풀필먼트와 콜드체인 등 첨단 물류시설은 지하에 집약된다. 지상에는 공개공지와 생활 인프라가 배치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테헤란로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은 전면 철거 중심 개발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비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을 통한 내진 안전성 강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이 강남 도심 업무 기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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