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네덜란드 풀필먼트 센터 개소…K-브랜드 유럽 공략 전초기지 구축

▲한진 경영진이 지난 15일 한진 유럽 풀필먼트센터 개소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 부터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 (사진=한진)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유럽 물류의 핵심 거점인 네덜란드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며 K-브랜드 유럽 진출 지원에 나섰다. 미국 시장 포화와 규제 강화 속에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국내 브랜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행보다.

한진은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센터는 최근 급성장 중인 K-뷰티를 비롯한 K-브랜드의 유럽 현지 판매 확대를 겨냥한 전략 거점이다. 유럽 시장은 최근 3년간 K-뷰티 기준 연평균 27% 성장세를 기록하며 핵심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올 상반기에는 폴란드(133.8%), 프랑스(116.1%)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체코는 7298% 급증했다.

센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스키폴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로테르담 항구까지 1시간 거리로 항공·해상을 잇는 복합 물류 연계에 최적화된 입지다. 10월 완공된 최신 시설로 B2B와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풀필먼트’ 체제로 운영된다.

한진은 이 거점을 통해 통관, 보관, 패키징, 배송을 아우르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의 입고 기준에 맞춘 라벨링·포장 대행은 물론, 자사몰 주문 처리와 유럽 전역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연결한다.

유럽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통관·부가가치세(VAT) 대응도 지원 대상이다. 현지 법인 설립, 세무 신고, 규제 대응까지 포함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초기 운영 안정화 이후 유럽발 한국행 항공 포워딩과 대서양 항로 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스테르담 거점을 LA,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물류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최근에는 바이어 중심 수출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직접 현지에 진출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암스테르담 센터는 단순 보관시설이 아니라 K-브랜드의 유럽 시장 안착을 돕는 전략적 물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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