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로 제시

시장 컨센서스·한은 전망치 웃돌아
반도체 수출 호조·정치 리스크 감소 등 언급
한은 내년 금리 동결·외환시장 직접 개입 예상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금융협회(IIF)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인 2.0%와 한국은행 전망치인 1.8%보다 높은 2.2%로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높게 평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내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했다. IIF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 한국 편’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IIF는 “경기 회복세는 소비 증가와 경기 심리 개선,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나타났다”며 “한은의 정책적 조치와 정치적 안정성 증대가 한국 시장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총평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나타난 분기별 성장 반등의 핵심 동력은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의 경제 심리 회복”이라며 “6월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다만 “가계의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강하지만, 상품 소비는 부진했다”며 “구조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보건과 의료 서비스 소비가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지만, 높은 가계부채가 선택적 상품 소비의 가장 큰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선 “한은이 2024년 10월 이후 누적으로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내년까지 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는 내년 말 이전에 한 차례 인상을 반영하는 중”이라고 첨언했다.

이렇게 내다본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는 가장 큰 근거는 여전히 금융안정 우려가 크고 가계부채가 높다는 점”이라며 “이는 서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 글로벌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경착륙을 겪는 경우에 한해서만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와 함께 실질 기준금리를 더 낮추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외환시장 압박이 더 커지면 한은은 장기 외환 선물환 포지션의 추가 조정과 더불어 현물환 시장에서 더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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