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A380 (사진=아시아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자본 확충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발행 목적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재무 부담에 대비하고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최근 신용등급 회복과 맞물려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용등급 평가에서 기존보다 한 단계 오른 BBB+를 획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의 BBB+ 등급 회복이다.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는 합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꼽힌다. 지난 8월 화물기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서 통합 리스크가 완화됐고 11월 영구전환사채 차환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전액 인수에 나서며 모회사 지원 의지가 확인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용등급 상승과 통합 기대감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별도의 신용 보강 없이 자체 신용으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재무 완충력을 높이고 향후 통합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