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결산보고서가 내년부터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된다.
정부 활동별 현금흐름을 상세하게 담은 현금흐름표를 발생주의 회계 도입 14년 만에 신설하고 복잡한 재정상태표를 간소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결산보고서 재무제표가 복잡·전문적이고 내용이 방대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러한 방향으로 국가결산보고서를 개편하고 2025회계연도 결산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먼저 현금흐름표를 재무제표에 포함했다. 영국, 호주 등 발생주의를 도입한 주요국이 재무제표의 서류 중 하나로 현금흐름표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제공하지 않았다. 개편 이후에는 국가 현금흐름을 운영·투자·재무활동으로 나눠 각 활동별 조달 원천·사용 결과 등 상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상태표는 분류체계를 개편하고 공시과목을 단순화했다. 기존 재정상태표는 공시과목이 많아 8페이지에 걸쳐 제공돼 이용자가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개편 이후에는 현재 8페이지인 표를 한 페이지에 볼 수 있도록 계정과목을 102개에서 32개로 압축했다.
재정운영표는 분야별·성질별로 개편했다. 기존의 부처별 재정운영표를 15개 분야별 사업 원가를 집계하는 분야별 재정운영표로 개편했다. 수익(국세, 부담금 등) 및 비용(국고보조, 인건비, 운영비) 측면에서 각각의 세부 구성내역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성질별 재정운영표도 재무제표에 포함했다.
주석체계도 개편했다. 그동안 재무제표 설명정보로 주석, 필수보충정보, 부속명세서가 작성되고 있었지만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전체 계정에 대한 설명도 불충분했다. △주석 △필수보충정보 △부속명세서를 주석으로 통합·단일화하고 재무제표 간소화에 따라 축소된 계정과목별 세부정보를 주석에 포함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개편된 국가결산보고서는 2025회계연도 결산부터 적용돼 내년 5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