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은 K-푸드 수출전선…2030년 210억 달러 로드맵 가동

수출기획단 출범으로 전략품목·권역별 수출 설계 본격화
삼양식품·노바렉스 대상…라면·건기식·쌀까지 성과 확산

K-푸드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공동 수출 로드맵이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2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민간과 함께 수출 전략을 기획·추진하는 협업 체계를 출범시키며 수출 전선 재정비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aT센터에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고 민·관 협업 조직인 ‘K-푸드 수출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농식품부는 K-푸드를 내수를 넘어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품목·권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기획단은 농식품부 장관을 단장으로 수출기업과 전문가, 관계부처,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수출기업을 비롯해 문화·관광·콘텐츠, 해외인증, 물류·유통, 관세·비관세 등 5개 분야에서 민간 전문가 35명이 위촉됐다. 정부는 이 기획단을 통해 유망 K-푸드를 선정하고, 지역별 소비 트렌드와 규제 환경을 반영한 수출 전략을 설계해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Food Week Korea) 하우스 오브 소스 특별관에서 모델들이 K-소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엑스)

이날 행사에서는 K-푸드 수출 확대에 기여한 기업과 관계자를 격려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탑’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대상은 삼양식품과 노바렉스가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한국식 매운맛을 앞세운 라면 수출로 3년 연속 수출탑 대상을 받았고,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로 1억 달러 실적을 달성해 처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매일유업, 영풍, 꽃샘식품 등 총 36개 기업이 선정됐다. 도약상은 석곡농협, 펫원, 횡성축협이 수상했으며, 성주 참외 판로를 넓힌 월항농협은 시장개척상을, 국내 화훼 농가와 계약재배로 상생 모델을 구축한 꽃을담다는 혁신파트너상을 받았다. 국산 딸기 신품종 ‘아리향’ 수출 확대에 기여한 홍주아리향 영농조합법인 등 10명에게는 농식품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장에는 라면·조제분유·쌀가공식품 등 수출탑 수상기업 제품을 비롯해 청년 식품기업 제품, 할랄 인증 식품, 전통주,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딸기와 푸드테크 기술을 적용한 제품 등이 전시돼 K-푸드 산업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한눈에 보여줬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K-푸드 글로벌 비전을 선포한 것은 매우 뜻깊다”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최전선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획단을 속도감 있게 운영해 K-푸드의 비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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