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소득·주택소유 격차 뚜렷…정책 대응 필요성 커져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년층 인구는 전년보다 1.6% 감소한 반면 노년층 인구는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청년층 비중은 28.9%, 중장년층은 40.3%, 노년층은 20.1%를 차지했다.
고용 상황에서도 생애단계별 차이가 뚜렷했다. 등록취업자 비중은 중장년층이 67.9%로 가장 높았고 청년층은 56.4%, 노년층은 34.3%에 그쳤다. 청년층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의 산업 분포를 보면 청년층은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보건·사회복지업 비중이 가장 컸다.
소득과 대출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456만 원으로 청년층의 1.5배, 노년층의 2.3배 수준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 역시 중장년층이 6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년층은 3665만 원, 노년층은 3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비중은 청년층이 11.5%에 불과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45.5%, 46.3%에 달했다. 가구 구성에서도 청년·노년 가구는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장년 가구는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가 가장 많았다.
건강 지표에서는 노년층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노년층이 531만 원으로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크게 웃돌았다. 사망 원인도 청년층은 자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통계는 행정자료를 연계해 작성된 것으로 생애단계별 삶의 조건과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인구·고용·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