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정하는 추계위원회가 기존에 예정됐던 마지막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과 발표 시점을 한 주 늦추기로 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서울에서 제11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계위는 이날 11차 회의를 끝으로 추계 결과를 발표하고 2027년 의대 정원 등을 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예정 종료 시각을 넘긴 회의 끝에 위원들은 내주 추가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위원장인 김태현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회장은 회의 종료 후 “기본 모형 두 가지를 바탕으로 오늘은 주로 여러 시나리오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다음 주에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변수에 대해서는 “의사의 생산성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와 의사의 근무 일수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AI 변수는 반영하는 것과 반영하지 않는 것을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차 추계위 자료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종 모형에 △AI 생산성 향상(6%) △근무 일수 5% 감소 △근무 일수 10% 감소 등의 변수를 적용해 2040년 의사 공급은 13만3000명가량으로, 수요는 변수에 따라 14만2000~16만9000명으로 잡았다.
김 위원장은 “아직 (의사가 부족하다고)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해당 부분도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 다음 주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과 의정 갈등을 거치면서 공급자·수요자·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추계위를 꾸리고 올해 말까지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을 결정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에 4567명으로 늘어났던 의대 모집인원은 올해 진행 중인 2026학년도 입시에서 증원 전과 같은 3058명으로 회복된 상황이다.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은 추계위 논의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