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AI로 무역·투자 지원 혁신…기업 지원 33%↑·점검시간 78% 단축

▲코트라 전경. (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인공지능(AI) 선도기관 지정을 계기로 무역·투자 지원 전반에 대한 AI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는 22일 ‘코트라 AI 위원회’를 열고 2025년 AI 활용·지원 성과와 함께 2026년 AI 활용·지원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수 사례 확산과 중장기 AI 전환 전략의 구체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6년 AI 관련 예산으로 9조9000억 원을 편성하고 코트라를 포함한 10개 기관을 AI 선도기관으로 지정했다. AI 선도기관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가점과 AI 활용 현황 공시 항목이 적용된다.

코트라는 7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코트라 AI 위원회’를 출범시켜 전사 차원의 AI 활용과 AI 산업 지원을 추진해 왔다. 2025년에는 AI무역지원센터 전환, AI 기반 전시상담회 안전점검 도입, 통역·상담일지 자동화 등 총 55개의 AI 활용·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AI무역지원센터는 기존 전국 20개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를 지역 기업과 청년을 위한 AI·디지털 수출 지원 인프라로 전환한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 분석부터 외국어 콘텐츠 제작, 바이어 매칭까지 지원하며 지원 기업 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8000개로 늘었다. 전국 7개 지역 거점대학과의 산학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다수 인원이 몰리는 전시상담회에는 AI 기반 안전 점검 솔루션을 시범 도입했다. 행사장 설치 사진과 영상을 AI로 분석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면서 시설 점검 소요 시간을 90분에서 20분으로 78% 단축했다.

코트라는 내부 직원과 AI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DX·혁신랩도 올해 처음 운영했다. 이 가운데 AI 통역과 상담일지 자동화 솔루션은 ‘서울푸드 인 방콕’ 등 7개 사업에 시범 적용됐다.

2026년에는 AI 활용 무역·투자 지원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대표 AI 서비스인 ‘AI 수출비서’를 1차 오픈하고, 고객사의 수출 여정에 맞춘 정보 제공과 업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혁신 포럼과 K-AI 로드쇼 등을 통해 국가 AI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주요국 AI 인재 유치 사절단도 파견한다.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통합 저장소 구축과 AI 경영 시스템 인증을 통해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는 무역·투자 분야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작은 성공 사례를 빠르게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3대 강국 도약과 수출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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