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절개 없는 통증치료…이춘택병원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 도입

윤성환 병원장 “수술부담 큰 고령·기저질환자, 비수술 통증조절 선택지 넓힌다”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이 냉각 고주파 열 치료술의 시술 대상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비수술 통증 치료 옵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장산의료재단 수원 이춘택병원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한 비수술 통증치료법 ‘냉각고주파 열치료술(Cooled Radiofrequency Ablation·고주파를 이용해 통증 신경을 선택적으로 열로 응고하는 시술)’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절개 없이 통증 신경만을 겨냥해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냉각고주파 열치료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무릎 주변 신경 부위에 가는 전극 팁을 위치시키고, 여기에 고주파 전류를 전달해 열을 발생시키는 시술이다.

이 열로 염증이 있는 신경세포를 응고·변성시켜 통증 신호전달을 차단하거나 과민해진 신경반응을 안정시키는 원리다.

피부 절개가 필요 없어 감염과 출혈 위험이 낮고,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다.

대부분 환자가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짧은 회복기간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적용대상은 방사선학적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중증도 이상(KL grade 2~4)인 환자 가운데, 진단적 무릎 신경차단술에서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는 반응을 보이고, 6개월 이상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다.

윤성환 병원장은 “무릎통증이 만성화되면 환자는 통증을 피하려고 움직임을 줄이고, 이로 인해 관절기능 저하와 전신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병원장은 “냉각 고주파 열 치료술은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어, 고령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비수술 옵션”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장비를 활용해 신경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뒤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마다 통증 양상과 관절 상태가 다른 만큼, 수술과 비수술 치료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최적의 치료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전경. (이춘택병원)
이춘택병원은 관절·척추 전문의료기관으로, 약물·주사·재활치료부터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수술까지 단계별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냉각고주파 열치료술 도입으로 보존적 치료와 수술 사이의 선택지를 추가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통증 관리와 기능 회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고령화로 만성 관절통증 환자가 늘면서 통증 관리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검증된 비수술 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역사회 관절·척추 치료의 기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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