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엑셀·사진까지 AI가 처리…농식품부 공무원, 현업에 생성형 AI 접목

현장 실무에 바로 쓰는 AI 교육으로 업무 효율 ‘체감’
반복 업무 48시간→30분…100개 활용사례로 자동화 확산

▲농림축산식품부 (이투데이DB)

보고서 작성과 엑셀 분석, 사진 편집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공무원 업무에 본격 투입되고 있다. 이론 위주의 교육을 벗어나 현업에 즉시 적용하는 실습 중심 AI 교육이 확대되면서, 단순 반복 업무를 대폭 줄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2025년 교육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현장 실무형 교육을 대폭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은 기존 강의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 과정은 △기초교육 △분야별 맞춤형 교육 △현업 적용 실무형 교육 등 3단계로 체계화됐다. 기초교육에서는 AI 프롬프트 이해, 보고서·파워포인트 초안 작성, 엑셀 데이터 분석, 보안수칙 등 기본 역량을 다졌고, 기획·행정·홍보 직군별 맞춤형 교육에는 총 155명이 참여해 보고서 작성, 민원 답변서 작성, 보도자료·카드뉴스 제작 등 실무 핵심 기술을 익혔다.

현업 적용 실무형 교육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4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역량 진단과 담당자 인터뷰를 거쳐 진행됐다. 기관별 업무 특성과 수준에 맞춘 실습 과정을 통해 협업에 바로 활용 가능한 이용 사례가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과정에는 87명이 수료했으며,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

교육 성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 최락중 주무관은 파이썬을 활용해 출원 품종 재배시험 사진을 자동으로 편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간 48시간이 소요되던 반복 업무를 약 30분으로 단축했다. 교육 과정 전반에서는 총 100개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가 개발돼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직접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원은 현재 AI 활용 수준이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더욱 확대해 직원들의 AI 활용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데이터 분석 등 생산성과 파급력이 큰 심화 분야로 교육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운영 성과와 학습자 피드백, 민간 교육 트렌드를 종합 분석해 2026년도 교육훈련 계획에 생성형 인공지능 교육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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