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료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인하 요인 발생했지만 한전 누적 적자·미조정액 고려

▲ 경기 김포 주택가 전기계량기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26년 새해 첫 분기(1∼3월)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누적 적자 등을 고려해 기존의 인상폭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은 내년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시차를 두고 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BC유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한전의 산정 내역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실적연료비는 최근 유연탄과 LNG 가격 하락 추세가 반영되어 기준연료비 대비 떨어졌다. 이에 따른 결괏값인 '필요조정단가'는 kWh당 -13.3원으로 산출됐다.

본래대로라면 연료비가 하락했으므로 전기요금을 깎아줘야 맞지만, 정부는 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를 고려해 현행 최대치인 '+5원' 유지를 결정했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 항목도 동결될 전망이다.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4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5.0원을 계속 적용할 것과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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