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CEO 인사 시즌 '정치 변수'...금융사 '초긴장' [외풍 맞은 금융 지배구조]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 탄력 전망
CEO 인선 앞둔 우리금융 긴장
후보 확정 신한ㆍBNK 주총 남아

(사진제공=각사)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추천이 선임으로 이어지던 기존 흐름과 달리 이번에는 정치·정책 변수로 정기주주총회까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달 중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임종룡 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4명의 숏리스트(압축 후보군)가 확정된 상태로 임추위는 전문성과 경영 능력,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확정한 신한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임추위)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최근 신한금융과 BNK금융 임추위는 각각 진옥동 회장과 빈대인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내년 주총에서 의결 후 최종 확정되지만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추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비판이 더해져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한 검사 착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과 사외이사 추천 등 국민연금의 기관투자자 역할도 강조해 왔다.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신한금융(9.13%), BNK금융(9.07%), 우리금융(6.56%) 등 주요 금융지주의 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정부 기조에 맞춰 정기주주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차기 회장은 부담감을 안고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정치가 금융사 CEO 인선에 변수로 작용하는 이상기류도 감지됐다. 전북은행 임추위는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으나 이달 18일 돌연 “후보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거치겠다”며 선임을 보류했다.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7월 이른바 ‘김건희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관련 ‘IMS모빌리티’ 투자 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측이 정치적 리스크를 의식해 선제적으로 자세 낮추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과 당국의 주주권 행사 강화 기조로 인선 절차의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후보가 확정된 곳이나 절차가 남은 곳 모두 3월 주주총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당국과 여론의 추이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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