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법 합의…제3자 추천·여야 금품의혹 수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통일교 특검법 발의' 관련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1. (뉴시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21일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에 뜻을 모았다. 수사 대상은 통일교는 물론 여야 정치권 전반으로 하고, 특별검사는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특검 도입에 대해 큰 틀에서 오늘 합의에 이르렀다”며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일부 양보하고 공동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법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과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이라는 ‘쌍특검’을 제안했는데, 통일교 특검부터 하는 게 맞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송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했다”며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는 여야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여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중기 특검과 관련한 의혹은 추후 진행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쟁점이 됐던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대법원과 법원행정처가 각각 1명씩 추천하는 ‘제3자 추천’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그간 자당이 직접 특검 후보를 추천하거나 제3자 추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이 추천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끝에 제3자 추천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검법 조문 작업은 국민의힘이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법안 초안을 가지고 서로 상의될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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