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커피 수입물가지수 379⋯전년 대비 3.6% ↑

하루 평균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한국인의 주머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로 수입되는 커피 수입물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원두 생산량 감소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파르게 뛰고 있어서다. 커피 뿐 아니라 닭고기 등 주요 식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1월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379.71(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6% 오른 수치다. 환율 영향까지 반영하면 커피 수입물가 가격은 5년 동안 거의 4배로 뛴 셈이다.
2021년 초까지 100 안팎을 유지하던 커피 수입물가는 국제시세 급등으로 빠르게 우상향했다. 2023년 12월 200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7월에는 300을 돌파해 현재까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는 사실상 100%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시세와 환율 변동이 국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1년 간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 추이를 보면 커피 뿐 아니라 닭고기, 콩, 옥수수, 과일, 어육 등도 상승세를 거듭했다. 올해 1월까지 원화 기준 150대를 유지했던 닭고기 수입물가는 11월 192로 뛰어올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3% 이상 오른 수치다. 콩도 11월 수입물가가 137을 기록해 1년 새 10% 이상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끌어올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식품산업의 주요 원료에 대한 국산 사용 비중은 지난 2022년 28.9%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