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 유지 전망⋯내수는 7개월 만에 부진

반도체·바이오 '맑음'⋯철강·디스플레이 '흐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내년 1월 국내 제조업 경기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내수 경기는 7개월 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으며, 반도체와 바이오를 제외한 철강·섬유 등 다수 업종은 업황 부진이 우려된다.

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서베이조사지수(PSI)는 104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는 의미로,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전달 전망치(110)와 비교하면 6포인트(p) 하락했다. 전반적인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102)과 생산수준(105)은 기준치(100)를 웃돌며 긍정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내수(96)는 7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이 예상됐다. 재고(99) 역시 기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1월 업황 전망 PSI가 107로 8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3p 하락하며 상승 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소재 부문(103)은 전월 대비 9p 반등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다시 넘어섰다. 반면 기계 부문(98)은 전월 대비 4p 하락해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명암이 더욱 뚜렷했다. 반도체(137), 화학(114), 바이오·헬스(127), 가전(113) 업종은 내달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화학 업종은 전월 전망치 대비 26p 급등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철강(83), 섬유(85), 디스플레이(85) 등 다수 주력 업종의 전망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휴대폰(88)은 전월 전망치보다 12p 하락했고, 자동차(95)와 조선(93) 역시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며 부진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12월 제조업 업황 현황은 PSI 102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다만 전월(111) 대비로는 9p 하락했으며, 내수(104)와 수출(102)은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이달 8~12일 121명의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PSI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우면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가까우면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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