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깊었던 약세에 대한 정상화 과정, 내주도 이어질 것
vs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환율 상승에 따른 외인매도 우려
3년물 3% 밑에선 강세 동력 떨어질 듯, 커브 스팁 예상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를 기록했다. 장기물보다는 단중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나흘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섰다.
일본은행(BOJ) 금리인상에 따른 경계심과 함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비교적 큰 폭으로 순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다, 호주 및 일본 금리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압력을 받은 것도 약세에 힘을 보탰다. 장중 강세전환 요인이 없어 경계매물도 꾸준했다.
반면, 장초반엔 강세 출발하기도 했다. 밤사이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중 변변한 반전없이 약세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늘은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깊었던 약세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음주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도 우려가 여전하다는 관측도 있었다. 3년물 기준 3% 아래에서는 강세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 봤다. 한국은행 금리인상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단중기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여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을 예상했다.
1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7bp 상승한 2.860%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4.3bp 오른 3.010%를 보였다. 이는 15일(3.000%) 이후 처음으로 3%선으로 올라선 것이며, 12일(3.093%) 이후 일주일만에 최고치다.
국고5년물은 4.4bp 상승한 3.240%를, 국고10년물은 3.0bp 오른 3.342%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0.8bp 올라 3.246%에 거래를 마쳤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9틱 떨어진 105.33을, 10년 국채선물은 53틱 내린 112.65를 기록했다. 3선과 10선 마감가는 모두 장중 최저가였다. 30년 국채선물도 8틱 하락한 132.9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9988계약 10선을 193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7723계약 10선을 1109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은행은 3선을 1857계약 순매수한데 반해 10선을 595계약 순매도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3개월간 급락(국채선물 기준)에 따른 비정상적 가격을 정상화하는 국면이다. 다음주도 반등(강세) 우위 흐름 속에서 정상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BOJ 금리인상은 알려진 재료라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심정적으로는 매수를 엿보고 싶다. 하지만 내년 국채발행 물량이 잘 소화될지에 대한 의구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원화자산 매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3년물 기준 3% 이하에서는 강세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커브 역시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다는 생각에 중단기물은 가격메리트로 접근이 가능해 보이나, 장기물은 좀 취약하다는 점에서 스팁이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