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 최고 혁신상 싹쓸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혁신상 수상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고르게 이름을 올리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CES 주최사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 수상기업 284곳 중 168곳(약 60%)이 한국 기업으로 전체 혁신상 중 6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 CES 혁신상에서 3년 연속 최다 수상국 자리를 차지했다.
수상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CES 2026에서 수여한 AI 분야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AI 분야 전체 혁신상 수상 건수 역시 28건으로, 국가별 기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AI가 CES 전반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기술 완성도와 적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대기업들의 수상 실적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비주얼 디스플레이, 가전, 모바일,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7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기반 가전, 반도체 관련 솔루션 등이 고르게 평가 받으며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CES 혁신상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기록해 왔지만, 올해도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총 1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CES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수상도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CES 2026 혁신상에서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스튜디오랩은 AI 기반 지능형 촬영·콘텐츠 생성 솔루션으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앤씰은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스마트 매트리스를 개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비단 전통적인 IT 기업뿐 아니라 AI,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까지 수상 분야가 폭넓게 분포됐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연이은 혁신상 수상이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진단한다. AI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가전 등 핵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CES를 무대로 한 ‘기술 쇼케이스’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 세계 기술 판도를 흔들고 있는 AI 분야에서 한국의 수상이 두드러진 것은 큰 의미이자 기회”라며 “혁신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역량이 성장과 수출로 이어져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