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kt 황재균 전격 은퇴 결정…은퇴식은 내년

▲kt 황재균 전격 은퇴 결정…은퇴식은 내년 (뉴시스)

▲kt 황재균 전격 은퇴 결정…은퇴식은 내년 (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20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19일 “황재균이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황재균까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현대 유니콘스 출신 선수의 계보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입단 초기에는 2군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2년 차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는 강정호와 함께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팀의 미래로 주목받았지만,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 이적 이후 황재균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그는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 등과 함께 2010년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이끈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중심 내야수로 활약했다.

2016시즌을 마친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는 못했고 1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귀국 후 황재균은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총액 88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t의 핵심 베테랑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2020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주장으로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5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로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황재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8시즌 2200경기 출전,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공수 양면에서 꾸준함을 보여준 내야수로 KBO리그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지만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고,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며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지도자, 동료, 그리고 함께했던 구단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한편 kt는 황재균의 은퇴식을 내년 시즌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황재균 전격 은퇴 결정…은퇴식은 내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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