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유불리·과탐 가산점·영어 영향력…정시, 전략 설계가 합격 가른다

수능 반영 이원화 확산에 경쟁률 변수까지…“모의지원으로 끝까지 점검해야”

▲11월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점수 예측 및 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은 지원 전략 수립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영어 등급 간 점수 차, 탐구영역 가산점 적용 여부가 크게 달라 단순 총점 비교만으로는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입시업계는 올해 정시에서 영역별 강·약점 분석을 출발점으로, 과탐 가산점과 영어 영향력, 경쟁률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총점보다 중요 영역별 강·약점
수능 반영 방식 ‘이원화’ 확산

정시 지원 전략의 출발점은 자신의 성적을 영역별로 세분화해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대학마다 국어·수학·영어·탐구 반영 비율이 다르고, 같은 대학 안에서도 모집단위별 가중치가 다른 경우가 많아 총점이 같더라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입시업계는 점수대별 영역 평균과 비교해 자신의 강점이 살아나는 대학군을 먼저 좁히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반영 비율을 선택형으로 운영하는 이원화 대학이 늘고 있다. 특정 영역 성적이 강한 수험생까지 흡수할 수 있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입시에서 이원화 방식을 적용한 대학 다수는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올해 새롭게 이 방식을 도입한 대학 역시 지원 쏠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탐런’ 속 과탐 가산점 변수 부각
사탐+과탐 조합, 전략 더 보수적으로

2026학년도에는 사탐 2과목 응시 비율이 60%에 달하는 등 ‘사탐런’ 현상이 더욱 확산됐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도 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과탐 지정 선발은 줄었지만,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과 학과는 오히려 늘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3~6% 수준의 가산점이 적용되는 만큼, 탐구 조합에 따른 실질 점수 차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탐+과탐 조합 수험생은 자연계 지원 시 가산점에서 불리한 경우가 많아 전략 선택이 중요하다. 합격선 변동성이 큰 자연계 상위권보다는 과탐 가산점이 없는 대학이나 상경·인문계열을 안정 카드로 병행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반면 과탐 2과목 응시자는 가산점이 적용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구성할 경우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영어, 등급 간 점수 차 핵심
경쟁률·지원 성향 점검해야

영어 영역은 대학별 영향력 차이가 가장 큰 변수다. 같은 반영 비율이라도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에서는 영어 한 등급 차이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

올해는 영어 1~2등급 비율이 크게 줄어 영어의 변별력이 커진 만큼, 반영 비율보다 등급 간 점수 차를 기준으로 대학을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시 지원은 점수 경쟁인 동시에 상대 평가다.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학과라도 지원자가 몰리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지원율이 낮아지는 학과를 선택할 경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메가스터디 측은 “원서 접수 마감 직전까지 모의지원 결과와 경쟁률 흐름을 점검하며 ‘상향·적정·안정’ 조합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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