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 열기 아직 뜨거운데⋯'조앤프렌즈' 팝업, 작정했네 [가보니]

▲19일 서울 마포구 케이팝 스퀘어 홍대점에서 '조앤프렌즈' 두 번째 팝업이 열렸다. (장유진 기자 @yxxj)

월드투어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지드래곤'의 이름이 다시 한번 뜨겁다. IPX(옛 라인프렌즈)와의 협업 캐릭터, '조앤프렌즈(ZO&FRIENDS)'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돌아오면서다.

19일 서울 마포구 케이팝스퀘어 홍대점에서는 조앤프렌즈의 두 번째 팝업 '조앤프렌즈 세컨드 팝업(ZO&FRIENDS 2nd POP UP)'이 열렸다.

조앤프렌즈는 지드래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로, 그의 반려 고양이 '조아'에서 출발했다.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부터 미니니(minini), BT21, 트루즈(TRUZ) 등 스타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캐릭터를 출시하며 글로벌 흥행을 기록해온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와 지드래곤이 손을 잡고 7월 공개한 바 있다.

언제나 슬로우 모션, 무심한 듯 다정한 구름냥 '조아(ZOA)'와 사랑스러운 참견쟁이 데이지 '앤(A&NE)', 그리고 조아의 구름 발자국에서 태어난 천방지축 색방울 '아기(AKI)', '자기(ZAKI)' 등 조앤프렌즈 캐릭터들은 7월 공개와 동시에 '지드래곤 파워'와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눈도장을 찍었다. 같은 달 열린 첫 번째 팝업에서는 사전 예약 3분 만에 전 회차 예약이 마감되는가 하면, 일 평균 1500여 명 이상이 현장 예약으로 방문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관련 상품은 크림 등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리셀가가 치솟기도 했다. 19일 기준 7월 출시된 '조앤프렌즈 스카프'는 정가 대비 약 83%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조앤프렌즈 조아 플러쉬 키링 그레이'는 약 31% 오른 가격에 판매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상품들은 최근 막을 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현장에서도 줄곧 포착됐다. 14일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서울 : 앙코르, 프레젠티드 바이 쿠팡플레이(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SEOUL : ENCORE, presented by Coupang Play)' 마지막 공연에서는 수많은 관객이 조앤프렌즈 스카프, 키링, 리유저블 백, 인형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거나 응원봉, 가방을 꾸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일 서울 마포구 케이팝 스퀘어 홍대점에서 '조앤프렌즈' 두 번째 팝업이 열렸다. (장유진 기자 @yxxj)

조아가 트리에 주렁주렁…화려한 포토존 '눈길'

이번 조앤프렌즈 팝업은 이 같은 열기를 고스란히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팝업은 서툴고 불완전한 하루 속에서도 함께 따뜻한 위로를 나누며 조아(ZOA)와 친구가 되어 가는 겨울, '조아풀 윈터(ZOAful Winter)' 콘셉트로 꾸며졌다. 팬들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난 팝업처럼, 지드래곤의 독창적인 감성과 스타일을 담아낸 공간으로 꾸며진 점이 눈길을 끈다.

팝업스토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아 플러시 인형으로 꾸며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트리를 비롯해 선물 박스, 벽난로 등 연말의 따뜻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포토존들이 곳곳에 준비돼 있다.

지드래곤이 무대에서 즐겨 착용하는 왕관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쥬얼리 케이크, 월드투어 의상에 가득 피어난 장미, 지드래곤의 시그니처인 데이지 꽃으로 꾸며진 테이블과 트위드 재킷, 스카프 등 지드래곤의 패션 아이템도 곳곳에 자리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19일 서울 마포구 케이팝 스퀘어 홍대점에서 '조앤프렌즈' 두 번째 팝업이 열렸다. (장유진 기자 @yxxj)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 역시 눈길을 끈다. 팝업에서는 조아 로브, 모자, 담요, 멀티 커버, 조아 키링, 중형 인형, 앤 쿠션, 스카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팝업 첫날인 이날 부산 등 일부 팝업에서는 여권 케이스, 트래블백 등 제품이 빠르게 품절돼 인기를 방증했다.

팝업에서는 조앤프렌즈가 받은 뜨거운 러브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앤프렌즈는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라인 메신저 스티커, 색조 브랜드 롬앤(rom&nd), 테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팝업에는 롬앤, 케이스티파이 코너도 마련돼 협업 상품을 직접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19일 서울 마포구 케이팝 스퀘어 홍대점에서 '조앤프렌즈' 두 번째 팝업이 열렸다. (장유진 기자 @yxxj)

팝업도 글로벌 스케일…"조앤프렌즈 세계관은 계속된다"

이번 팝업은 28일까지 케이팝스퀘어 홍대점을 비롯해 신세계 강남,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수원 스타필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IPX의 K팝 IP 비즈니스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하이, 베이징, 도쿄, 홍콩, 방콕, 타이베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과 LA, 뉴욕 등 북미 지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에서도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IPX 관계자는 "지드래곤과 함께 약 2년간 기획 및 제작해 공개한 조앤프렌즈가 지난여름 공개와 동시에 팬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첫인사를 건넸다면, 이번 팝업은 그 열기를 이어 더 많은 팬과 직접 만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앤프렌즈의 개성과 세계관을 담은 새로운 제품과 팝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전 세계 팬들이 '조아'와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