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 오늘 별세…향년 69세

▲배우 윤석화 오늘 별세…향년 69세 (뉴시스)

▲배우 윤석화 오늘 별세…향년 69세 (뉴시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해 오다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굵직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극계에서 처음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손숙, 박정자와 함께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 평가받았다.

특히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에서 재즈 여가수 멜라니 역을, ‘마스터 클래스’(1998)에서는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6년에는 예순의 나이에 연극 ‘햄릿’에서 오필리아 역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무대에 국한되지 않고 활동 영역도 넓혔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공로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1984), 이해랑연극상(1998),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9) 등을 수상했다. 커피 광고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대중적 인지도도 얻었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공연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 무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그는 한 방송에서 방사선 치료의 고통을 언급하며 “일주일을 살더라도 나답게 살고 싶었다”며 항암 치료를 포기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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