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이는 교통망 특성상 집값 상승과 청약 수요 확대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 GTX-A(수서~동탄) 개통에 따른 영향 분석’에 따르면 GTX 기본계획 발표 이후 역세권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비교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탄역 인근은 29.2%, 구성역은 26.9%, 수서역은 1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약시장에서도 GTX 효과는 뚜렷하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는 지난 5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로 총 4만3547건이 몰렸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 점이 수요 유입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통 여건 개선은 서울 접근성을 높여 실거주 편의성과 미래 가치 기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GTX는 기존 철도보다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 노선 확정과 착공, 개통 단계마다 가격 상승 효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TX 노선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61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40가구로 구성되며 GTX-A와 SRT가 정차하는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A 삼성역 연장(2028년 예정), 동탄인덕원선(2029년 목표),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2028년 목표) 등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금성백조는 23일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 B-3블록에 공급하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009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에서 약 1km 떨어진 경강선 이천역을 통해 판교·강남 접근이 가능하며 향후 GTX-D 노선과 반도체선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인천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남동구 간석동 일대 재개발 사업을 통해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GTX-B 노선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GTX-B가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