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지원 끌어낸 광주 합의에 ‘수원 해법’ 겹쳐 개발이익 3조 상생기금·국가전략산업 특구 구상까지 공식화
이재준 시장은 18일 개인 SNS를 통해 “마침내 10여 년의 침묵이 깨졌다. 광주 민·군 공항 통합이전 전격 합의는 정부의 책임 있는 조율이 만들어낸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번 합의가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환영이나 소회가 아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지역 갈등 사안’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전략사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분명한 정치적 선언이자, 정부를 향한 역할 촉구다.
△ “정부가 전면에 서자 길이 열렸다”…광주모델 직조준
광주 군공항 이전 합의의 핵심은 명확하다. 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가 참여한 6자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이해당사자 간 책임 떠넘기기가 아닌 국가 주도의 조율 구조가 작동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1조 원 규모의 정부 지원과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등 이전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패키지 대책이 합의문에 명시됐다.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문제가 단기간에 타결된 배경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를 두고 “정부가 길을 열고 지자체가 화답했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 역시 이와 같은 관점, 즉 국가가 책임지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찬반대립’과 ‘지역갈등’ 프레임에 갇혀 있던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를 국가전략과 상생발전의 문제로 재정의한 발언으로 읽힌다.
△ 개발이익으로 3조원 상생기금… “이전은 곧 성장”
이 시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의 파급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개발이익금을 활용한다면 이전 지역에 3조원 내외 규모의 상생발전기금 지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두 지역을 연계해 국가전략산업특구로 조성한다면, 단순한 이전을 넘어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이전지역에 대한 보상논리를 넘어, ‘이전=손해’라는 인식을 ‘이전=미래 투자’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재준 시장의 문제제기는 이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수원지역 국회의원 5명과 함께 지난 12월 8일 국방부를 방문해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면담하고, ‘수원 군공항 이전의 국가전략사업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김준혁·김영진·백혜련·김승원·염태영 의원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수원 정치권은 군공항 이전을 지방 간 갈등 사안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전략사업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광주가 증명했다…상생은 구호가 아니라 결과”
이재준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수원 군공항 이전도 충분히 상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광주의 선례가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결단과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민·군 공항 이전 합의는 국가가 전면에 나설 때 지역 갈등이 미래 전략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다. 이 시장의 이번 메시지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논의를 다시 정치·정책의 중심 무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정부를 향한 명확한 역할 요구라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