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숙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첫 삽…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HJ중공업 입찰제안서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수산업의 상징인 부산공동어시장이 반세기 만에 전면 재건축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2시 서구 부산공동어시장 일원에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공식 선언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 부산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과 서구청장, 시·구의원, 수협중앙회장, 5개 수협 조합장, 수산 관련 기관장과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수산유통 거점 조성의 출발을 함께한다.

행사는 박 시장과 정 대표이사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주요 내빈 축사가 이어지고, 착공식 터치버튼 세리머니를 통해 현대화사업의 본격 착수를 알릴 예정이다.

1973년 현재 위치에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부산 수산업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지만, 시설 노후화와 비위생적인 개방형 경매 구조, 기후 변화에 따른 저온 관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면적인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어시장은 기존 개방형 위판장에서 밀폐형 저온 위판장으로 전환되며, 자동 선별기 도입 등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성, 유통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적 전환이다.

사업은 연면적 6만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22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재원은 국비 1655억 원, 시비 509억 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 원으로 마련됐다. 공사는 위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비수기를 중심으로 47개월간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수산물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 확보는 물론, 거래 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시설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어시장 내에는 휴게형 관람 라운지와 옥외 바다전망 산책로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열린 공간도 새롭게 조성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은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부산이 대한민국 수산 유통의 핵심 거점을 넘어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가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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