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추가 수주… '검독수리-B' 전량 석권

▲신형고속정 4척 통합진수식 모습) (사진제공=HJ중공업 )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함정 전문 방위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3~16번함 건조 사업에서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기술 협상 등 절차를 거쳐 지난 17일 방위사업청과 총 3,125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은 선행 사업인 검독수리-B Batch-I 16척을 모두 건조·인도한 데 이어, 후속 사업인 Batch-II에서도 현재까지 발주된 16척 전량을 수주하게 됐다. 신형 고속정 총 32척을 모두 도맡은 것으로,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다.

신형 고속정(PKMR·Patrol boat Killer Medium Rocket)은 연안 방어와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정이다. 특히 이번 Batch-II 사업에는 기존 Batch-I 대비 약 30여 건의 성능 개선과 보완 사항이 반영돼 운용 편의성과 거주성이 대폭 향상됐다.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해 저수심 해역에서도 기동성이 뛰어나며, 최첨단 전투체계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해 화력과 생존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해군의 ‘창끝전력’으로 불린다.

HJ중공업은 지난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 건조를 주도해 온 조선사로, 신형 고속정 32척을 전량 건조할 만큼 기술력과 신뢰도를 축적해 왔다. 독도함 건조, 유도탄고속함 성능개량, 고속상륙정 창정비 등 다양한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며 신조(新造)부터 유지·정비·보수(MRO)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역량을 갖춘 방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내 중형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MRO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반세기 넘게 이어온 ‘국산 고속정의 산실’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신형 고속정 건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국가 해상 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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