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KT, 삼성전자 본사에도 폭발물 설치를 예고하는 협박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경찰과 각 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 네이버, KT, 삼성전자 본사를 대상으로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협박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제주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본사 근무 인원 110여 명을 대피시키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15일과 17일에도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겨냥한 폭발물 협박이 접수됐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29분에는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출동해 CCTV 등 주요 지점을 확인했으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순찰 강화 조치로 대응을 마무리했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 수색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신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이버는 임직원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쯤 전사에 원격근무를 권고했다.
KT 분당 사옥 역시 협박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사제 폭탄 수십 개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동일 인물의 반복적인 협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게시글 작성자와 신고 경로 등을 추적하는 한편 주요 기업 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