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9조60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이자천지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44% 하락한 38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주가가 38만4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같은 시간 엘앤에프(-6.75%), 포스코퓨처엠(-4.51%), 삼성SDI(-4.01%), 에코프로머티(-4.01%) 등도 떨어지고 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의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계약 건으로, 해지 금액은 약 9조6030억원 수준이다. 최근 매출액 대비 28.5%에 해당한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음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은 예상보다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