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이 오우라(Oura)와 유사한 건강 추적 반지와 기능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오우라가 헬스케어 기능과 AI 서비스를 어떻게 고도화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우라는 첫 제품을 출시한 지 10년 만인 올해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수면과 신체 활동 등 각종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이 반지는 최근 제니퍼 애니스톤, 기네스 팰트로, 마이클 델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스마트워치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오우라가 스마트워치 같은 대중적인 기기로 확장하지 않은 이유는 손목보다 손가락이 건강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오우라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건강 신호를 측정하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우라 헬스(Oura Health)의 최고경영자(CEO) 톰 헤일은 귀를 통한 뇌파 측정, 몸통에서의 체온 및 심장 데이터 측정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글, 삼성, 애플 등 경쟁사들은 헬스케어 기능과 AI 서비스를 강화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오우라와 유사한 AI 헬스 코치를 도입했고, 애플은 올해 애플워치에 고혈압 알림 기능을, 에어팟에는 심박 측정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오우라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첫 헬스 트래킹 반지를 출시했고, AI 기반 헬스 챗봇도 개발 중이다.
구글과 메타는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웨어러블 사업을 키워왔지만, 오우라가 빅테크에 인수될 가능성에 대해 헤일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독립적이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며 "누군가 인수에 나선다면, 사람들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 분야에서는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점점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질문을 AI에 묻고 있고, 메타의 스마트글래스처럼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도 등장라는 시대는 오우라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이마케터(eMarketer)의 애널리스트 그레이스 하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우라가 고가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우라는 올해 사용자의 수면과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AI 어시스턴트도 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