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2026년 환율 전망 1420원으로 상향…오버슈팅 시 1500원대 진입 가능성”

▲2026년 원달러 환율 평균 1420원, 적정 레인지 1350~1500원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원·달러 환율은 현재 레벨 부담이 큰 구간인데도 환율 상방 압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4분기 실제 환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을 반영해 내년도 환율 전망을 기존 1390원에서 1420원으로 기술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약달러 흐름과 당국 경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며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이달 16일까지 누적 1450원으로 전망치(1420원)를 큰 폭 웃돌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연구원은 연평균 1420원을 중심으로 “연내 적정 레인지는 1350~1500원”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오버슈팅이 나타나면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경로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한국 경기와 수급 여건이 비교적 우호적일 수 있어 환율이 하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 반등 속에 구조적 환율 상승 압력이 다시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보다 하락 여력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놨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매크로 펀더멘털로 추정하는 적정 환율(1300원대 후반~1400원대 초반)을 크게 웃돌아 정확한 하락 시점과 폭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이벤트로는 1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조금 더 길게는 1월 9일 발표되는 12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한다”면서도 “특정 이벤트보다 외환시장 수급 쏠림과 원화 약세 심리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OJ 관련해서는 이날부터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p)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점차 하락해 2026년 말 140엔대 초반 수준”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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