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지정학적 리스크 커지고 美 실업률 증가하며 상승세…금 선물 0.94%↑

▲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골드바들이 보인다.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1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70달러(0.94%) 오른 온스당 4373.0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85% 상승한 4340.0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금값은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그는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타국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재 대상 유조선들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위협해 석유를 훔치려는 수작”이라며 이에 굴하지 않고 해군을 동원해 선박들을 호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군 측은 “베네수엘라 해군을 동원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이외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전날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4000명 증가했음에도 실업률은 4.6%로 전달(4.4%) 대비 높아졌다고 발표한 것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여전히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도 원인이 됐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바스 쿠이만 DHF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연준이 내년 상반기 동안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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