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석유공사 질타...“대왕고래 사업성도 안 따지고 재정 투입하려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이른바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사업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최문규 한국석유공사 기획재무본부장을 상대로 동해 유전 개발의 사업성 검토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 대통령은 “동해 유전 개발과 관련해 이야기하기 불편할 것 같은데, 생산 원가 계산해봤을 것 같다. (석유가) 난다고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배럴당 생산원가를 얼마로 추정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 본부장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가스보다는 저렴하게 돼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왜 엉뚱한 얘기 하냐”라며 “대왕고래 지역의 (생산원가를) 추산해봤을 텐데, 정상적으로 석유가 생산 났다고 하면 생산 원가가 얼마나 됐을 것 같냐. 현재 국제 유가가 7~80달러로 높지 않나”고 재차 물었다.

최 본부장이 “그렇게는 안 들어갈 것”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그때 당시 추산해 봤냐고 묻는 것이다. (추산을) 안 해봤나”라고 다시 질문했다. 이어 “매장량을 추산하면 생산비가 얼마나 들고 국제 유가가 얼마 정도니 개발할 가치가 있다거나 매장량이 얼마로 추산되는데 생산 원가가 7~80불 된다고 하면 다른 국제 유가와 비교해 별로 가치가 없다. 이도 아니면 에너지 안보적 측면에서 가중치를 두면 사업성이 있다(는 등을) 계산 해봤을 것 같아서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본부장이 “변수가 많아서”라고 말을 흐리자, 이 대통령은 “변수가 많으면 안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변수가 많아서 사업성 있는지 없는지 개발 가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재정을) 투입할 생각이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나름 그것을 계산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다. 아무 데나 막 파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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