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정기 신용평가 부실징후 기업 221곳…부동산업 최다

▲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2025년 정기신용평가 결과 중소기업 부실징후 기업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대기업 부실징후기업은 증가해, 규모별 온도차가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에 신용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실시한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부실징후기업은 221개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개사 줄어든 규모다.

등급별로는 C등급 104개사, D등급 117개사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7개사, 중소기업 204개사로, 대기업은 전년 대비 6개사 늘었고, 중소기업은 15개사가 줄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분기별 수시평가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정기·수시평가를 합산하면 부실징후기업은 437개사로 전년(391개사) 대비 46개사 증가했다. 채권은행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을 배경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16개), 도매·중개(15개), 기계·장비(12개), 고무·플라스틱(11개), 전자부품(10개) 순이었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과 전자부품은 각각 8개사, 5개사 늘었고,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자동차는 감소했다.

한편,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3분기 기준 2조2000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1% 수준에 그쳐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869억 원으로 추정되며, 3분기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15.87%)은 추가 적립을 반영해도 0.01%포인트(p) 하락에 그치는 것으로 제시됐다.

향후 채권은행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 구조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신속금융지원·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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