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이 공연장으로
내년 120억 투입
영화산업 활성화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한류 대표 콘텐츠인 K팝 진흥을 위해 전방위적인 공연환경 개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장으로 쓸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하고, 서울과 고양 등 지자체에 아레나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진행된 문체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팝의 세계적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확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지방에 있는 체육시설들을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시설을 조금만 보강하면 공연장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내년에만 총 1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서울과 고양 등 지역에 공연 전용 아레나를 세운다. 지자체와 함께 서울에 1만8000석 규모, 경기 고양에 2만 석 규모 아레나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서울 아레나, 고양 아레나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이미 아레나 건설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7년이나 2028년쯤에 몇 개의 아레나가 마련될 것”고 말했다.
문체부는 5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돔구장을 짓는 장기 목표도 밝혔다. 최 장관은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적정한 돔구장 부지와 기금 마련을 위해 내년에 약 8억 원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또한, 돔구장 건설에는 체육기금을 일부 활용하게 된다.
K팝의 경쟁력 확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추진한다. 박진영 공동위원장이 이끄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통해 세계 7대 도시에 K팝 전용 공연장을 확보한다. K팝의 글로벌 가속화를 꾀하자는 취지다.
K팝 초대형 행사인 ‘페노메논 페스티벌’을 2027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화 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중예산영화 지원을 위해 내년 200억 원을 투입하고, 정부 주도의 극장 관객 유인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도 법적 영화 범주에 포함되도록 영화비디오법 개정도 준비한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K-컬처 진흥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증설 계획과 함께 ‘디지털 외규장각’ 프로젝트에도 착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