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접고 손잡아⋯포스코·현대제철, 8.5兆 미국 제철소 ‘동맹’

총 58억 달러 투자 ‘美 전기로 제철소’ 공동 건설
현대제철 50%, 현대차·기아 30%, 포스코 20% 출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 현대제철)

국내 1·2위 철강기업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에 함께 나선다.

16일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및 전략적 투자자(SI) 포스코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를 공동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58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비는 자기자본 29억 달러(50%)와 외부차입 29억 달러(50%)로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자기자본은 현대제철이 50%(14억6000만 달러)로 최대주주가 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15%(4억4000만 달러), 포스코가 20%(5억8000만 달러)를 출자한다.

특히 포스코는 특수목적법인(SPC) ‘포스 루이지애나(POS-Louisiana)’를 설립해 현대제철 루이지애나((Hyundai Steel Louisiana LLC) 지분 20%를 확보하는 식으로 투자한다.

해당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체계를 갖추고, 연산 270만t(톤)의 열연 및 냉연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P) 생산설비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DRP 투입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돼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쇳물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신 DRP와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7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출자금은 지분율 50% 기준 약 2조 원”이라며 “대부분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의 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내부현금창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20%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며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북미(미국·멕시코) 지역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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