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근면한 인간에겐 정지 팻말을 세울 수 없다.”
독일 태생의 작곡가. 한국에선 개화기 시절 가장 먼저 소개된 서양 음악가다. 고전에서 낭만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음악의 지평을 넓힌 작곡가다.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교향곡·피아노 소나타·현악사중주 등에서 혁신을 이루었고, 특히 ‘영웅’·‘합창’ 교향곡으로 인간 정신의 존엄과 자유를 음악으로 증언했다. 그의 작품은 근대 예술가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상징한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770~1827.
☆ 고사성어 / 궁당익견(窮當益堅)
곤궁을 당해서는 더욱 굳세어야 한다. 후한서(後漢書)에 나온다. 명장 마원(馬援)이 처음 지방관을 보좌하는 독우(督郵)가 되었을 때 압송하던 죄수들의 사정을 듣고서는 모두 풀어주고 북방으로 도주했다. 말을 다루는 데 재능이 있어 방목사업을 하게 됐는데 크게 번창하여 재산도 모으고 고을 유지와 교류도 잦았다. 종종 빈객들에 한 말이다.
“대장부가 뜻을 세웠다면 가난할수록 더욱 굳세어야 하고, 늙어서도 더욱 씩씩해야 합니다[丈夫爲志 窮當益堅 老當益壯].”
☆ 시사상식 / 닥터 코퍼(Dr. Copper)
경기판단 지표로 흔히 쓰이는 구리를 의인화해서 부르는 말이다. 원자번호 29번(원소기호 Cu)인 구리는 은(銀) 다음으로 전기와 열전도율이 높은 유용한 금속이다. 약 6000년 전 수메르인이 청동기시대를 연 이래 고대부터 무기, 화폐, 조각상, 장식품 등에 사용됐다.
현대에도 전선, 냉난방 배관, 라디에이터, 지붕재 등에 필수 금속이 구리다. 구리는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송전, 공장설비, 건축자재, 기계 장비, 자동차,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된다. 그래서 구리 가격은 실물경제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 고운 우리말 / 송장 꽃
노인의 얼굴에 핀 검버섯.
☆ 유머 / 별의별 변명
수학 시험에서 또다시 0점을 받아온 근면한 아들 재석이를 본 엄마는 마냥 속상했다.
“옆집 맹구는 게으른데도 시험만 보면 100점인데, 넌 어째 0점이냐?”
재석이가 한 말.
“이건 집안 탓이에요. 걔네는 안경점 하고 우리는 빵집 하니까요.”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