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꺾이면 장도 끝…내년 핵심 변수는 반도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올해와 내년 증시의 핵심 변수로 반도체를 지목했다. 주도주가 흔들릴 경우 시장 전체도 함께 꺾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홍 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해 국내 기업 실적과 관련해 "4분기 실적이 분기에 지금 거의 한 70조 페이스로 가고 있는데, 한 30조밖에 안 날 거다라고 봐도 한 270조 정도, 그러니까 역사상 최대 이익"이라며 "내년에 300조는 기본이고 350조 날 것 같다. 근데 그 절반이 반도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장 시가총액의 절반이 반도체가 되는데, 아직 40%가 안 된다"며 "그러니까 반도체를 사야한다. 아주 간명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5000, 6000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그런 이야기 나올 때 조심하자. 그냥 막 지르는 거"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특성을 들어 주도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 주도주가 끝나면 장도 끝나는 거"라며 "우리나라 시장은 그렇게 복합적이지도 않고, 다변화돼 있지도 않고, 세력이 분산돼 있지도 않다. 그냥 주도주가 끝나면 끝이다"고 진단했다.

또 2020년 BBIG 장세를 사례로 들며 "Battery, Bio, Ieternet, Game. 이 4개 테마 모두 정말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마지막까지 버티던 배터리가 2022년 봄 처참한 실적들과 함께 테마가 끝났다. 그리고 2년에 걸쳐 올해 4월까지 기나긴 약세장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반도체, 내년에도 반도체고, 이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징후가 나거나 실제로 중요한 레벨들이 무너진다 생각될 때는 정말 조심해야 되니 너무 도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저는 25년째 코스닥을 한 번도 투자해 본 적이 없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좋은 회사는 항상 거래소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오르면 거래소로 이전해서 국민연금의 인덱스 펀드 투자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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