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兆 매각⋯승계 정리하고 IPO 길 연다

한화 오너 일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FI에 매각
증여세 재원 마련·승계 구도 정리 포석
외부 투자 유치로 IPO 추진 기반 강화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 한화)

한화그룹 오너 일가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오너 일가의 증여세 등 세금 납부는 물론, 승계 구도 정리와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 기반 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현재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김 사장은 약 5%, 김 부사장은 15%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매매 대금은 약 1조1000억 원 규모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김 부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채 지분율 변동 없이 50%를 보유하게 된다. 반면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의 지분은 각각 20.0%, 10%로 낮아지고, FI가 20%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가 한층 더 명확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지분 매각 자금으로 증여세 등 세금을 납부하고, 일부 자금은 신규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FI는 지분 인수 후 이사 선임 등을 통해 한화에너지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다양한 협업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에너지의 상장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해 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함으로써, 프리 IPO 유치 등 자본시장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했고, 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 제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서 상장사 수준의 절차를 갖춘 한화에너지가 중장기적인 IPO 추진 기반을 공고히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2000년대 후반 여수와 군장 열병합발전소로 출범했다. 현재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장자동화 등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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