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의 공공 도로에서 무인 차량을 시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연고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에 1% 차이로 근접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 상승한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18% 올라, 연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또 2024년 1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약 1% 차이로 근접했다.
테슬라가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제한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오스틴에서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차량으로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주말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에 “차량 내 탑승자 없이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10년 넘게 테슬라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자사 전기차가 곧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무인 로보택시로 운행되거나 인간의 개입 없이 미 대륙 횡단 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진척이 없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6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브랜드의 차량호출 앱과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이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별도의 차량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상업용 차량호출 서비스를 언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현실화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10월 중순 기준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차량에서 7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차량에는 아직 일반에 널리 제공되지 않은 자동주행시스템(ADS)이 탑재돼 있었으며, 조수석이나 운전석에는 인간 안전 감독자가 동승하고 있었다.
카네기멜런대의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 연구자인 필립 쿠프만 명예교수는 CNBC에 이메일을 통해 “차량 수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보고 대상 사고가 7건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많은 수준”이라며 “특히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임무인 안전 감독자가 각각 탑승해 있었음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10월 기준 테슬라의 오스틴 로보택시 차량 규모는 30대 이하였으며, 머스크는 연말까지 이를 6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미국에서는 알파벳의 웨이모, 아시아에서는 아폴로고와 위라이드에 뒤처져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주요 시장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차량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