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호 이상 농가에 서비스 보급…산지 확산형 최대 8억3700만 원 지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컨소시엄 지원에 나선다. 상용화된 스마트 장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솔루션을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내년 1월 14일까지 ‘2026년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사업’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솔루션을 보유한 기업과 농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스마트농업의 현장 확산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이 농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농가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정책적 필요성이 반영됐다.
모집을 통해 총 23개 내외의 컨소시엄이 선정되며, 약 1100호 이상의 농가에 스마트농업 서비스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4일까지로, 세부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은 농진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사업은 전년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유형별 특성에 맞춰 지원체계를 한층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유형은 총 4개로, 컨소시엄 구성 방식과 확산 범위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1개 기업과 50호 농가로 구성되는 ‘기본 보급형’은 1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각 2억500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성능 개선형’은 3개 컨소시엄에 각 4000만 원 내외가 지원된다. 2개 기업과 50호 농가가 참여하는 ‘복합 적용형’은 2개 컨소시엄에 각 5억 원 내외, 1개 기업과 160호 농가로 구성되는 ‘산지 확산형’은 5개 컨소시엄에 각 8억3700만 원 내외가 지원된다.
사업은 단순 장비 보급을 넘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서비스·솔루션의 실제 영농 적용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성과 분석 결과, 시설원예 분야에서는 특품 생산량이 최대 11.09% 증가했고, 노지 분야에서는 자가 노동시간이 최대 4.3% 감소하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원은 내년부터 서비스·솔루션 도입 농가의 우수 농산물 홍보를 지원하고,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과 투자 연계 지원을 강화해 사업 성과가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우수한 데이터 서비스·솔루션 발굴과 대규모 보급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농가와 기업이 데이터로 연결되는 스마트농업 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