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중 드론으로 흑해 러 잠수함 첫 타격해 무력화“ 주장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CNN,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격 시점이 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SBU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해당 잠수함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사실상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군함이 여러 척 정박한 가운데 한 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공개했다.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매체는 SBU가 언급한 서브 시 베이비 드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신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름으로 추정하면 SBU의 무인수상정(USV)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BU에 따르면 이번에 타격 당한 러시아 잠수함은 한 척당 가격이 4억 달러에 달하는 킬로급 잠수함으로 항구에 정박 중이었으며,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발사대 4대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러시아는 현재 노보로시스크항에 둔 잠수함 4척 중 1척을 잃게 된 것”이라며 “수리를 위해서는 수면 위로 올려야 하지만 그러면 다시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수리가 쉽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잠수함에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렉세이 룰레프 러시아 흑해 함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수중 드론으로 시도한 사보타주는 실패했다”면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정박한 함대 중 단 한 척도 피해를 보지 않았고, 인명 피해 역시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룰레프 대변인은 “러시아 해군은 평소처럼 계속해서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