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흑백요리사 IP 사용권 보유⋯CU '제2의 밤티라미수' 촉각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가 오늘(16일) 베일을 벗게 되면서 편의점업계도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들썩이고 있다. 시즌1의 전 세계적 흥행 속 프로그램 출연자 상당수가 유명 셰프로 인지도를 높인 데다 이들과의 협업 제품이 소위 대박을 냈기 때문. 이에 시즌 2 흥행 여부와 신제품 출시를 놓고 편의점 간 눈치 게임이 벌써부터 가열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6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프로그램의 첫 화가 공개된다. 시즌1은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 비영어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시즌2도 업계 정상급으로 구성된 백수저 20인과 실력으로 무장한 흑수저 80인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흑백요리사 시즌2 마케팅과 관련해 당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다. GS25는 2023년부터 넷플릭스와 IP(지식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명과 넷플릭스 로고를 제품에 넣어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출시를 위해 별도 협상이 필요한 타 유통사보다 발 빠르게 협업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GS25는 앞서 시즌 1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GS25는 △조광효 (만찢남) △임태훈 (철가방요리사) △장호준 (일식끝판왕) △김미령 (이모카세1호) 등과 협업해 출시한 '편수저 시리즈' 간편식은 누적 판매량만 450만 개를 돌파했다.
시즌2 참가자들은 일찌감치 공개된 바 있다. 손종원 조선호텔 셰프를 비롯해 대한민국 1호 사찰 음식 명장 선재 스님, 57년 차 중식대가 후덕죽, 47년 차 프렌치 대가 박효남, 미슐랭 2스타 이준 등 국내 유명 셰프진과 명장급 요리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흑수저 80인도 전국 각지에서 인정받은 실력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시즌2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U는 시즌1 당시 '편의점 미션' 제작 지원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권성준 셰프(나폴리 마피아)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발빠르게 개발한 밤티라미수컵이 출시 직후 품귀 사태를 빚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출시된 밤티라미수컵과 밤티라미수빵은 각각 250만 개, 185만 개의 판매량을 올렸다.
다만 프로그램이 정식 공개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협업 상황들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넷플릭스 측에서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보안을 중요시하다 보니 심지어 본사도 시즌 1 당시 제작 지원 여부를 방송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면서 "시즌 2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 데다 막상 어떤 제품이나 셰프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업계는 프로그램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간편식과 협업 제품 개발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어 일단 분위기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소비자 미식 관련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미식 관련 협업과 다이닝 경험 중심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즌2 방송에서도 어떤 셰프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지, 어떤 제품들이 등장할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후 향후 신속한 협업에 나서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