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거 유치' 충북·부산, 최우수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

▲산업통상부 전경. (이투데이DB)

충북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올해 가장 성과가 뛰어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산업통상부는 15~16일 양일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2025년 소부장 특화단지 통합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 지정 이후 각 특화단지의 투자 유치 실적과 기술 국산화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의 '우수단지'로 선정된 충북과 부산은 기업 투자 유치와 인프라 구축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우선 1기 우수단지로 꼽힌 충북은 앵커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특화단지 지정 이후 총 5조 원에 달하는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21년 지정 당시 목표했던 투자액(1조1000억 원)을 약 5배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또한 이차전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배터리 솔루션 평가 기반(BST Zone)'을 구축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기 우수단지인 부산은 전기차와 에너지 효율화의 핵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안착시켰다.

특히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한 SK파워텍의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아이큐랩이 국내 최초로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라인을 준공하는 등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인력 양성 성과도 돋보였다. 부산 단지는 12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35개국 2200여 명이 참석한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을 비롯해 용인, 청주, 천안·아산 등 10개 지자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단지별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나성화 정책관은 "2025년은 소부장 특화단지가 단순한 집적지를 넘어, 기업의 투자와 실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진화했음을 확인한 해"라며 "내년에도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등 산업 대전환에 맞춰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