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명 돌파...이천 침대 공장 옆 트리 명소 '시몬스 테라스'

(김동효 기자 sorahosi@.)

13일 오후에 찾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테라스'. 이 곳 중앙광장에선 최대 8미터 높이의 메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포함해 크고 작은 6개의 트리가 화려한 오색 빛을 발했다. 트리 옆 곳곳엔 우스꽝스러운 몬스터 캐릭터들과 UFO조형물이 함께 설치돼 마치 광장을 점령한 듯한 세계관을 연출한다. 발걸음을 옮겨 중정으로 들어서면 퍼플, 핑크 트리로 변신한 몬스터들과 화려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들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연말 감성으로 물들인다.

시몬스가 2018년 이천시 모가면에 조성한 시몬스테라스는 매년 크리스마스트리·일루미네이션을 선보여 왔다. 이천 지역 상생을 위해 시작한 문화 나눔 행사지만 젊은층 사이에선 연말 트리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기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올해는 몬스터 파티 플래너가 파티 콘셉트를 즐기는 세계관이 반영되면서 형형색색의 조형물들이 더해져 한층 더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이달에는 연말 미니 콘서트까지 열리면서 관심이 한층 더 뜨겁다. 이날 이천은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가족·친구·연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연은 6•13•20•24일 총 4번 열린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일루미네이션도 이달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00cm 높이에서 포켓스프링 판 위에 놓인 볼링핀 옆으로 볼링공을 떨어뜨려 스프링의 흔들림과 진동 확산 등을 측정하는 '낙하 충격 테스트'. (김동효 기자 sorahosi@.)

시몬스 테라스는 4736㎡(1433평) 규모로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하루 600~700개의 매트리스를 제조하는 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물류동, 연구개발(R&D) 센터가 조성돼 있다.

이날 방문한 시몬스 팩토리움은 7만5104㎡로 약 2만3000평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침대 공장이다. 기획부터 공사까지 꼬박 10년이 걸렸고,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바로 옆 수면연구 R&D센터에선 44종의 시험 기기를 통해 187개의 테스트가 이뤄진다. 평균 109kg,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를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굴리는 '롤링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100cm 높이에서 포켓스프링 판 위에 놓인 볼링핀 옆으로 볼링공을 떨어뜨려 스프링의 흔들림과 진동 확산 등을 측정하는 '낙하 충격 테스트'도 진행된다. 기온과 습도 등이 수면 환경이 숙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인공기후실, 라돈·토론 측정실 및 섬유 분석실도 볼 수 있다. 최대 1만5000조의 매트리스 적재가 가능한 물류동도 팩토리움 옆에 자리잡고 있다.

(김동효 기자 sorahosi@.)

또 시몬스 침대의 15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와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테라스스토어', 카페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등도 조성돼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2층 카페는 미국 농구부의 락커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에선 매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 4~5월 열흘간 진행된 행사엔 1만1000명이 방문해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머스 마켓과 문화 나눔 행사인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행사 등 다양한 지역 행사를 개최되면서 누적 방문객 수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청년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천청년축제도 이 곳에서 치러졌다. 시몬스 테라스가 이천 지역의 문화 공간이자 ESG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몬스 테라스를 중심으로 지역과의 동행을 이어가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효 기자 soraho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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