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앙은행 "정책금리 경로 공개, 시장 신뢰 높여"

안나 세임 부총재 "2007년부터 공개, 긍정적 효과 더 커"
5인 위원회 1년 시계 전망 발표...정책 유효성 제고
"전망은 약속 아닌 조건부"...새로운 충격 시 수정 가능
정책 결정 직후 의사록 공개 등 투명성 강화가 목표

▲안나 세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한국은행)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이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성의 길(path of transparency)'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안나 세임(Anna Seim)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는 15일 한국은행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1995년부터 유연한 물가안정 목표제(2% CPIF)를 채택하고 있다. 세임 부총재는 정책의 책임성(Accountability)을 높이고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주요 소통 수단은 2007년부터 발표해온 정책금리 전망(Policy Rate Forecast)이다.

이 전망은 단순히 직원의 예측치가 아니라 집행위원회의 정책 반응 함수(reaction function)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정의된다.

세임 부총재는 "이 전망은 '약속'이 아닌 '조건부(conditional)' 가이던스"라며, "새로운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당연히 전망은 수정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5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되며 연간 8회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이 중 4회 회의에서 정책금리 전망을 포함한 통화정책 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를 발표한다.

집행위원회는 현재 정책금리와 미래 금리 경로를 결정하며, 회의 결정 후 5일 뒤에는 회의록 전문이 공개되어 투명성을 높인다.

세임 부총재는 "정책금리 전망 외에 '대안 시나리오(Alternative scenarios)'를 제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 시나리오는 불확실성이 높을 때 유용하며, 집행위원회가 보는 리스크와 정책 반응 함수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대안 시나리오가 기준선 전망(baseline projection)만큼 관심을 받고 연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임 부총재는 "정책금리 경로와 시나리오가 중앙은행의 반응 함수를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2007년부터 정책금리 예측치를 공개한 경험은 긍정적이었으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자료(Data)가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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