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 이후 관망세…11월 서울 집값 오름폭 둔화, 상승세는 지속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달 서울 집값은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대단지 등 서울 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발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집중되며 7년 만에 최고 상승률(1.19%)을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 흐름 자체는 이어진 셈이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45% 상승했다. 서울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줄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는 평택과 파주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으나 성남 분당구와 과천시, 용인 수지구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인천은 연수·동·서구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권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가락·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2.10% 상승했고 동작구(1.46%), 양천구(1.24%), 강동구(1.16%), 영등포구(1.06%)도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와 성동구가 각각 1.37%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마포구(0.97%), 중구(0.88%), 종로구(0.60%)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신축과 대단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는 하락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는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하며 전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울산(0.37%)과 전북(0.25%), 세종(0.11%)은 상승한 반면, 제주는 미분양 적체 영향으로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0.12% 하락했다.

임대차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이 0.24%로 전월(0.18%) 대비 상승 폭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0.30%→0.38%), 서울(0.44%→0.51%), 지방(0.07%→0.21%)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1.24%)가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고, 송파구(1.20%), 강동구(0.83%), 양천구(0.82%), 영등포구(0.71%)도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69%)가 문배·도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동구(0.43%)는 성수·옥수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40%)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39%)는 중계·하계동 학군지 중심으로, 광진구(0.38%)는 자양·구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전국 0.23%, 수도권 0.35%, 서울 0.52%, 지방 0.12%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대단지, 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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